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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배당시즌이 다가오면서 토털리턴 상장지수펀드(TR ETF)가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배당금(분배금)이 자동으로 재투자되는 만큼 복리효과는 물론 절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최근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기관투자자는

`TIGER MSCI Korea TR`과 `KODEX MSCI Korea TR` ETF를 각각 6048억원, 2596억원 사들였다.

각각 순매수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 ETF는 MSCI 코리아 TR지수를 벤치마크로 활용하는 상품이다.

편입 주식이 지급하는 배당금을 상품에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구조다.



수익률도 양호하다. TIGER MSCI Korea TR은 이달 들어 1만3950원에서

1만5120원으로 8.4% 상승했고 KODEX MSCI Korea TR 역시 1만1130원에서

1만2040원으로 올라 8%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6.6% 상승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TR ETF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복리의 마법` 때문이다. 일반적인 ETF는 1·4·7·10월에 보유하고 있는

종목에서 나온 배당을 분배금으로 지급한다. 반면 TR ETF는 이를 바로 재투자한다.

분배금을 다시 투자하기 때문에 기초지수 상승 외에도 재투자에 따른 수익률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다.

세금 측면에서 메리트가 높은 점도 투자매력을 키우는 요인이다.

일반 ETF의 경우 분배금을 받을 때마다 배당소득세 15.4%를 납부해야 한다.

반면 TR ETF는 자동으로 즉시 재투자하기 때문에 배당소득세를 떼지 않는다. 절세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평가다.


다만 매매 시에는 매매차익과 과세표준 증가분 가운데 낮은 것을 배당소득으로 책정하고 배당소득세를 부과한다. 매도 전까지는 세금이 이연되지만 매도 시 15.4%의 세금이 부과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한편 TR ETF는 배당기준일에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배당이 지급된다. 올해는 12월 30일이 주식시장 폐장일이기 때문에 2영업일 전인 28일까지만 매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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