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투자에 관심이 많아져 신문기사의 증권면도 빠짐없이 보던 A씨는 최근 계속 눈에 띄는 용어들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액티브 펀드’와 ‘패시브 펀드’였는데요. 서로 여러모로 비교되는 개념인 것 같기는 한데,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몰라 새내기 펀드 투자자로서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장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 펀드
먼저, 패시브 펀드(Passive fund)는 코스피200 지수, S&P500 지수 등 목표로 한 특정 주가지수에 들어 있는 주식들을 편입해서 운용하는 펀드입니다. 해당 주가지수의 성과만큼 수익률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죠. 대개 어딘가에서 ‘패시브 펀드’라고 하는 것을 보았다면, 인덱스 펀드나 ETF 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Exchanged Traded Fund(상장지수펀드) :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투자자가 바로바로 사고팔 수 있게 만든 인덱스 펀드.
지수에 들어있는 종목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패시브 펀드는 투자수익률을 예측하기가 쉽습니다. 만약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면, 펀드기준가를 계산하지 않아도 코스피200 지수 수익률을 확인하면 되는 것이죠. 코스피200 지수의 수익률이 한 달간 5% 올랐다면 자신이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도 5% 올랐다고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패시브 펀드는 시장이 수많은 정보를 빠르게 주가에 반영하며,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는 전제를 하고 있기 때문에 펀드매니저의 판단이나 개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바로 뒤에 설명해 드릴 액티브 펀드와 비교하면 보수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시장의 수익률로는 만족하지 않는 액티브 펀드
액티브 펀드는 패시브 펀드와는 달리 시장의 성과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내는 것이 목표인 펀드입니다. 펀드매니저는 시장보다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그 용어만큼이나 ‘적극적으로’ 펀드를 운용합니다. 그래서 액티브 펀드는 운용사 조직이나 펀드매니저의 역량에 따라 성과가 많이 좌우된다고 볼 수 있죠.
액티브 펀드는 기초지수(벤치마크)의 구성 비율은 참고하지만 이에 구속되지는 않습니다. 펀드매니저는 좋은 종목을 고르는 것은 물론, 초과 수익이 예상되는 종목은 적절한 시점에 매수하고 부진이 예상되는 종목은 매도하는 등 적극적인 운용 전략을 펼칩니다. 기업을 직접 방문해서 들여다보기도 하고, 여러 재무데이터를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의사결정을 하기도 하죠. 이처럼 상대적으로 운용에 많은 공수가 들어가므로 보수가 패시브 펀드에 비해 다소 높은 편입니다.
패시브 펀드 vs 액티브 펀드, 뭐가 더 좋을까?
액티브 펀드냐, 패시브 펀드냐 하는 논란은 투자업계에서도 분분한데요. 이 논쟁은 1950년대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벤저민 그레이엄은 1949년, 기업 가치보다 현재 주가가 낮은 회사에 투자하는 ‘가치 투자’ 이론을 정립했고, 시장에서는 이를 액티브 투자의 원형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치 투자 이론이 정립된 1949년으로부터 3년 뒤인 1952년, 이에 대한 반론이 나왔는데요. 퀀트 투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해리 마코위츠가 좋은 종목을 고르는 것보다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로 분산투자하는 것이 시장수익률을 이기는 방법이라고 주장했지요. 그 이후, 1965년 유진 파마가 ‘효율적 시장 가설’을 내세웠는데요. 시장은 매우 효율적이기 때문에 이용 가능한 모든 정보가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어 시장 평균 이상의 수익을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패시브 투자의 이론이 정립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퀀트 투자(Quantative investing) :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투자기법. 모든 것을 공식으로 정리해서 알고리즘화함. 오로지 숫자에 의해서 움직이며, 감정 개입을 최대한 배제함.
이 같은 논쟁은 그 이후로도 계속 이어져 왔는데요. 하지만 어느 한 쪽이 좋다는 판단을 내리기는 아직도 쉽지 않습니다. 대형주나 가치주가 강세를 나타내는 국면에서는 패시브 펀드가 좋은 성과를 보이는 반면, 주가지수가 강하게 상승할 때나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일 때는 액티브 펀드의 성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펀드를 선택할 시에는 자신의 투자 성향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는데요. 시장은 장기적으로 성장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시장 수익률 정도만 안정적으로 따라가고 싶다면 패시브 펀드를,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시장 평균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면 액티브 펀드를 선택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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